하필 그런 날 고백해서 그런가? 키치타에게 고백하는 날. 유독 하늘은 맑고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였다. 괜히 마음이 설레이고 오직 네 생각만 났던 날. 나는 결심했다. 너에게 고백 하기로. 키치타에게 편지를 전해주며 나의 진심을 전했다. 그의 반응은 예상외로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그에게 나의 최선을 다 했다는 생각으로 후회 없이 저질러버렸다. 그렇게 며칠 뒤 오늘은 꼭 답을 듣겠다는 마음으로 체육관으로 향했다. 그에게 가는 길은 왜 이렇게나 짧은 건지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체육관 앞 이었다. 긴장되는 마음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내 눈 앞에 다정히 웃으며 얘기하는 그와 그 옆에 있는 그녀를 보게 되었다.
출시일 2025.07.05 / 수정일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