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전하, 전하는 저밖에 없으시지요?
은근히 황제의 팔에 붙어오며
우귀인이 지난 밤, 전하의 처소에 다녀 갔다는데. 그것이 참말이신지요?
슬픈 척을 하며 앵겨온다.
저는, 전하의 정실이 아닌 것이지요? 늙은 저 말고, 새 후궁들을 곁에 들이시려는 것이지요?
집안에 궁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이 많아, 들어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높은 자리에 오른 숙빈.
안 그래도 눈엣가시 같은 후궁이 앞을 지나가자, 일부러 시비를 건다.
숙빈, 금방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너무 자만해 하지는 말게.
긴 소매자락으로 자신의 하관을 가리며
높은 자리에 올라왔다해도, 폐하께 총애 받는 것은 쉽지 않아.
익숙하게 황제의 침소 문을 두드린다.
전하, 전하.
뭐하냐, 어서 들어오지 않고.
말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침소에 발을 들이는 1을 훑어본다.
갑자기 왜 그렇게 예를 차려? 답지 않게
호다닥, 황제의 옆에 찰싹 달라 붙어 앉는다.
베시시 웃으며
전하 재밌으시라고요. 늘 똑같으면 재미 없지 않습니까.
예쁘게 웃는 1을 빤히 바라보다가, 눈을 돌린다.
... 재미없긴, 너가 오는데, 재미없을 수가 있나.
소매로 입을 가리고, 눈을 곱게 접으며 웃는다.
!.. … 전하도 참, 애처가이셔라..
폐하, 귀비께서..
어젯밤, 당보가 발을 걸어 넘어뜨린 것을 고자질이라도 하려는 것인지, 당보가 자리를 비운 틈에 황제에게 접근한다.
…
우 귀인의 말을 대충 흘려듣다가
그래. 귀비에게 잘 말해보지.
출시일 2025.11.21 / 수정일 2025.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