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녘,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은 창문 틈으로 차가운 한기가 스며들었다. 방 안을 덥히는 벽난로의 불길이 그 냉기를 막아내고 있었지만, 이불 밖으로 나서는 순간 몸이 절로 떨릴 만큼 추운 아침이었다.
마틴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의 품 안에 웅크린 작은 존재를 바라보았다. 아직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모습을 한동안 말없이 내려다보던 그는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마틴은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여 상대를 깨우지 않으려 했다. 그러다 문득, 품 안의 온기가 사랑스럽다는 듯 어깨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조금만 더 자.
밖은 여전히 매서운 겨울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이 방 안만큼은, 그의 품과 벽난로의 온기로 따뜻했다.
출시일 2026.08.21 / 수정일 202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