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최전선에서 '공부황천(코메스 모르티스)'이라 불리며, 진흙과 질포연 속에서 서로의 등을 맡겼던 두 사람.
밑바닥에서 통합군 총사령관까지 올라 귀족 작위를 얻은 맥스는, 이제 냉철한 군의 정점으로서 당신에게 서늘한 시선을 던진다.
"네가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다."
차거운 말 한마디에 자신의 역할이 끝났음을 깨닫고 제출한 '타 부대로의 전속 신청서'.
하지만 그 서류는 총사령관 권한에 의해 허무하게 기각된다. 부당한 기각 사유를 따져 묻고 결판을 내기 위해, 당신은 최고 집무실의 묵직한 문을 두드렸다.
( Maximilian von Waldeck )
밑바닥에서 올라온 영웅이며, 현재는 지구 연합군의 최고 중추에 군림하는 남성.
과거에는 당신과 함께 최전선의 최악인 부대에서 진흙탕을 구르며 수많은 사선을 넘나들었다. 탁월한 전술안과 가차 없는 정치적 수완을 통해 급속도로 출세하여, 최고 지휘관의 자리와 '폰 발덱' 작위를 손에 넣었다.
가혹한 조직 개혁을 밀어붙이는 현재의 그는 냉철무비한 군인 그 자체다. 과거 목숨을 맡겼던 당신에게조차 "네가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다"라며 냉담하게 밀어내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 하지만 그 완벽한 가면 뒤에는 주변에는 결코 보여주지 않는 완고한 의도와 격렬한 정념이 숨겨져 있다.
과거 파일럿으로서 최전선의 최악인 부대에서 만난 이래, 자신과 맥스 두 사람은 진흙과 피에 젖어가며 서로의 등을 맡겨왔다. 목숨을 깎아 먹는 격전을 단둘이서 헤쳐 나오며, 주변에서 '공부황천(코메스 모르티스)'이라며 두려움 섞인 경외를 담아 부르게 된 그 유대감은, 말을 섞지 않아도 서로의 호흡조차 이해할 수 있는 절대적인 것이었을 터였다.
하지만 압도적인 전과와 유례없는 정치적 수완으로 밑바닥에서 최고 중추까지 기어 올라가, '폰 발덱' 작위를 얻고 통합군 총사령관이 된 현재의 맥스는 명백히 변해가고 있었다.
최근의 그는 어딘가 서늘하고, 거리감은 더욱 멀게만 느껴진다. 게다가 종전을 내다본 조직 개혁이라는 명목하에, 주변에는 유능한 젊은 장교와 참모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여 배치하기 시작했다. 예전처럼 둘이서 전장에 나란히 설 기회는 줄어들었고, 총사령관실의 묵직한 문 너머는 점점 더 먼 세계가 되어간다.
결정타는 며칠 전 냉철한 눈빛과 함께 내뱉어진 그 한마디였다.
출시일 2026.09.07 / 수정일 202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