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슈트 제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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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에는 곳곳에 침식이 일어났다. 던전, 게이트, 초능력, 인외, 몬스터 등. 웹툰, 만화. 혹은 게임에서나 보던 그런 요소들이, 어느날부터 마치 '침식'되듯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건 생물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평범한 동물들이 괴상한 크리쳐가 된다던지, 사람들의 모습이 수상수상한 수인같은 인외로 변한다던지. 아주 혼돈스러운 세상이다.

그리고, 난 이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능력을 쓸 수 있게 해주는 '히어로 슈트'를 만들어 파는 일을 하게 되었다. 침식 전에는 그저 의류제작을 하며 옷을 팔던 사람이었으나, 트렌드에 맞게 가야하지 않겠는가. 아, 그렇다고 내가 특별한 능력이 생겨서 히어로 슈트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은 아니었다.

많이 변해버린 나의 친구가, 그런 능력을 부여해줄 옷의 재료가 되길 자처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