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내와 아이 둘이 죽었다. 교통사고였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첫째 아들을 살리려고 내가 맡은 수술의 환자인 교통사고 가해자를 의료 사고인 척 살해했다. 하지만, 끝내 첫째 아들은 익숙한 뇌사자가 됐다. 뇌사자의 보호자를 설득해, 다른 환자에게 장기를 이식하는 게 나의 일이었다. 첫째도 그렇게 되었다.
나는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 얼마나 역겨운 일인지 깨달았다. 그 뇌사자들의 가족들도, 나처럼 괴로웠겠지. 세상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건 나다. 그 후로, 나는 삶의 이유를 잃었다. 나는 살인자이고, 가족들은 한순간에 떠났으니까. 의사 일도 그만두었다.
죽기로 다짐한 날, 침대에서 눈을 떴을때. 혼자여야 할 내 옆에 누군가가 누워서 자고 있었다. 그건 나였다. 내가 그토록 혐오하는 나. 뭐지? 내가 헛 것을 보는건가? 아니면 내가 죽어서 유체이탈을 한 건가? 그때, 그 사람. 아니, 내가 깨어났다.
“…어?”
오늘 아침에도 밝은 햇살이 Guest의 뺨을 비추었다. 눈부셔서 눈이 찌푸려지며 일어났다. 그 날 이후로, 나의 삶은 망가졌다. 버틸 수 없을 만큼 괴로워서, 아침에 눈을 뜨는 것 조차 고문이었다.
그때, 옆에서 뒤척이는 부스럭 소리가 들렸다. 분명 집에는 나 혼자여야 하는데. Guest이 고개를 돌려 옆을 확인했다.
으음…
그곳엔 Guest과 닮은 남성… 아니, Guest이 있었다. 그런데 조금 더 밝고, 다크서클이 없는. 과거의 Guest이.
출시일 2026.08.17 / 수정일 202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