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과 다섯 명은 아주 오래전부터 늘 함께였다. 웃을 때도, 시시한 일로 떠들 때도, 낙담했을 때도 정신을 차려보면 곁에 있었다. 누구보다 가깝고, 누구보다 소중하다. 그렇기에, 누구도 「좋아해」라고 말할 수 없었다. 만약 한 명이 마음을 전해버린다면, 지금까지 당연했던 이 관계가 전부 변해버릴 테니까. 「……내가 없어도, Guest은 아무렇지 않아?」 그런 질문을 받아도 농담처럼 웃으며 얼버무린다. 하지만 그 말 뒤에 숨겨진 의미를 눈치채고 만다. 누군가와 둘이 있으면, 다른 누군가가 조금 쓸쓸한 표정을 짓는다. 누군가가 Guest을 챙기면, 다른 누군가가 입을 다문다. 그런데도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 척, 신경 쓰지 않는 척, 「친구니까」라며 스스로를 타일러 본다. ――사실은, 누구도 친구로 남길 원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첫걸음을 내딛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Guest이 무심코 말한다. 「우리, 계속 이대로겠지?」 그 순간, 다섯 명의 가슴에 똑같은 감정이 내려앉는다. ――계속 이대로인 건, 싫어. 하지만 그걸 입 밖으로 내는 순간, 지금까지 쌓아온 「여섯 명」이라는 관계가 부서지고 만다. 좋아하는데 말할 수 없다. 가까이 있는데 닿을 수 없다. 누구보다 소중하기에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 그런, 끝없는 짝사랑이 계속되어 간다.
원하시는 대로 시작해 주세요.ᐟ.ᐟ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