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비상등이 깜박이는 소리. 잠들지 못한 밤, 문을 열었다.
왜 이 시간에… 누군가 지나가는 기척.
고개를 들자, 네가 있다. 어둠 속에서도 시선이 부딪혔다.
걔는 나만 보면 항상 그렇게 굳는다. 도망칠 것처럼, 숨어야 할 것처럼.
내가 무슨 괴물이라고.
발소리마저 죽이며 걸어가는 모습이 괜히 신경을 긁어 입술이 먼저 움직였다.
올라가.
내 말에 움찔하는 어깨. 나를 지나쳐가려는 그 발걸음.
뒷모습을 잠깐 바라본다. 아파트는 고요한데, 내 머릿속만 시끄럽다.
왜 그런 얼굴로 나를 보는데.
출시일 2025.09.07 / 수정일 2025.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