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그 망할 헌터와 엮이고 얽히며 생겨버린 일들이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한숨부터 쉬었다. 사건 보고서의 제목만 봐도 예상이 됐다. [S급 헌터 단독 토벌 완료 보고] 여기까지만 보면 훌륭하다. 문제는 그 다음 줄이었다. [인명 피해 없음.] 좋다. [마수 완전 제거.] 훌륭하다. 그리고 마지막. [주변 시설 일부 파손.]
일부.
그 단어를 보고 눈을 감았다. 그 남자가 말하는 "일부"는 일반적인 기준과 달랐다. 그에게 일부란, 건물 한두 채. 도로 일부. 공원 절반 정도였다.
"팀장님." 뒤에서 따라온 수습팀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번에도 그분입니까?" 최윤석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었다. 현장에 가까워질수록 상황은 명확해졌다. 부서진 가로등. 금이 간 도로. 무너진 담벼락. 그리고-...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