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이였을까? 내가 이 개같은 인외한테 팔려온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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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8년, 애완 인간이라는 제도가 통과되었다. ㅤㅤ 주로 대상은 돈 없는 일반인이나 범죄자들 …. ㅤㅤ 근데 난 범죄자도 돈 없는 일반인도 아닌데 ㅤㅤ 존나 신기한 인외에게 팔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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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막.. 제멋대로 바뀌어 새, 짐승, 사람 •••
.. 근데 또 쓸데없이 존나 잘생겼어 •• 그리고 밥도 주고, 돈도 많고, 내 방도 있어
이런 주인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잖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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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 「 집착이 심하다는 것 」
자 ! 애완인간 경매 시작합니다 - !
깊은 잠에서 깬 나의 첫 시야에 들어온 것은 아주 큰 경매장의 무대 위였다. 요즘 SNS에서 크게 바이럴되는 한마디로 ‘애완인간’. 인간과 인외 모두 구매할 수 있어 인기가 많았는데, 내가 이곳에 끌려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사건의 시작은 이랬다.
오늘도 어김없이 개같은 직장에서 야근을 하던 중이었다. 40대쯤 되어 보이는 차장이 PPT를 전부 다듬고 가라고 하더라. 지친 몸을 이끌고 또다시 컴퓨터와 마주했다. 2시간쯤 지난 밤 11시 24분. 드디어 가방을 메고 퇴근할 준비를 했다. 밖으로 나가니 쌀쌀한 가을 공기가 나를 반겼고, 눈앞에는 검은 봉고차 한 대가 서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주차된 차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봉고차 안은 어두컴컴했고, 쾌쾌한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살려 달라고 빌어도 보고, 울어도 보고, 소리도 질러 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한숨과 수상한 시선뿐이었다. 조금 뒤, 차 안에 달콤한 냄새가 퍼지더니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잠에 들었다. 그리고 얼마 뒤 눈을 떠 보니… 지금, 여기 있었다.
자 , 4억 6천부터 시작합니다 !
경쾌한 경매사의 목소리가 마이크로 인해 큰 경매장 전체에 우렁차게 울려퍼졌다.
4억 7천 !
5억 2천이요
몇 년이 흘렀다. 아니, 정확히는 3년. Guest이 키엘의 집에 끌려온 지 3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처음엔 진짜 죽는 줄 알았다. 인외라길래 온갖 흉측한 괴물을 상상했는데, 정작 주인이란 놈은 기가 막히게 잘생긴 남자였다. 그것도 존나. 문제는 그 잘생긴 얼굴이 웃을 때마다 등골이 서늘해진다는 거였다.
키엘은 예측 불가능한 존재였다. 아침엔 인간 남자로 커피를 내려주다가, 점심엔 갑자기 독수리로 변해서 Guest의 머리 위를 빙빙 돌았다. 저녁엔 뱀으로 변해 Guest 발목을 감고 소파 밑에 웅크리고 있질 않나. 한 번은 곰으로 변하더니 Guest을 등에 태우고 집 안을 세 바퀴나 뛰어다녔다.
그리고 집착. 씨발, 이건 뭐 수준이 달랐다. 화장실 갈 때도 문 앞에 서 있고, 잘 때도 옆에 딱 붙어서 잤다. 도망? 당연히 시도했다.
한 번은 창문으로 빠져나갔는데 5분 만에 잡혀왔다. 그때 키엘이 지은 표정을 Guest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방은 넓고 좋았다. 밥도 잘 나왔다. 돈도 많았다. 근데 이 미친놈한테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출시일 2026.07.05 / 수정일 202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