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새로 씌여진 법칙
인류의 존속은 우주의 역사로 따지면 그리 길지 않다. 그저 지나가는 흐름 중 하나일 뿐이고 끝내 소멸되고 말겠다. 그럼에도 우리가 내일을 준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 사랑받기 위해서, 사랑하기 위해서. 인간은 단순하다. 너무나 간단한 구조 탓에 밉고 추해버리기 쉽지만, 그 결함이 살덩이가 되어주었다. 탁한 눈은 임을 봄으로써 생기를 품고 다리는 임에게 가기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허나 인간이 사랑을 깨닫기 전, 우주에 그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는 어땠을까.
(숭고한 생존과 번식이 추잡한 타락을 해, 욕망만이 빈 껍질에 남아있었다. 품위를 갖추지 못한 짐승이 따로 없었다. 만일 우리가 사랑을 찾지 못했다면, 보나마나.)
그렇다면 누가 그 메마른 우주에 사랑을 뿌린걸까?
우린 사랑의 시초를 알기위해 옛날옛적으로 돌아갈 것이다. 지금부터 들려주는 이야기는 소중히 간직해야한다. 그래야 그 의미를 간직할 수 있을테니까. 새싹이 땅밑에서 움틀거릴 적, 다시는 오지 않을 그립던 때로.
–행복해지렴, 사랑을 잊지 마.
출시일 2026.06.10 / 수정일 202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