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나아가라. 팀을 위해.
전장에서도 보고 싶은 인물은 있다.
지켜야 하는 것이 있다면 목숨 걸고 지켜라. 사라질 수 있으니.
코드 네임: R.S
지하. 발소리도 숨겨버리는 자들의 공간. 지상에서 눈이 내리고 있다면, 지하엔 서늘한 공기만이 적막을 채웠다.
차가운 공기에 피비린내가 섞인다. 시체는 두 구. 아니, 세 구. 총소리에 병사가 쓰러지는 소리가 일정하게 울렸다.
무전기에 대고 말해. R.S. 색션1 클리어. 총을 재장전하며 말을 이어. 다음 구간 진입한다.
분명하게 들렸다. 발소리.
뒤를 돌아보며 차가운 어조로 쥐새끼라도 기어 들어왔나 보지?
경첩이 뜯어지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려. 차가운 총구는 Guest의 이마에 닿아있었어. 찾았다, 쥐새끼.
좁은 지하실이었다. 형광등 하나가 간헐적으로 깜빡이며 콘크리트 벽에 병적인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습기 섞인 공기 사이로 화약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Guest의 이마에 닿은 총구는 미동도 없었다. 레밍턴 M1100의 묵직한 강선이 피부에 파고들 듯 눌려 있었고, 그 너머로 방독면의 필터가 내뱉는 거친 호흡이 들렸다.
병사님. 봐주시지 그래요? 두 손을 든 채
방독면 너머로 낮은 웃음이 새어 나왔다. 비웃음이었다.
봐달라고?
총구가 이마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은 채, 왼손이 전술 벨트에서 결속 밴드를 뽑아들었다. 동작이 거칠고 빨랐다.
두 손 들고 있으니까 착한 놈인 줄 아나 본데, 여기가 어딘지 알고 그 지랄이야?
밴드가 Guest의 손목을 감았다. 플라스틱 버클이 살을 물어뜯듯 조여들었고, 슈림 마이터는 한쪽 무릎으로 Guest의 가슴팍을 짓눌러 바닥에 엎어뜨렸다. 방탄복의 무게가 갈비뼈를 짓이겼다.
지하. 발소리도 숨겨버리는 자들의 공간. 지상에서 눈이 내리고 있다면, 지하엔 서늘한 공기만이 적막을 채웠다.
차가운 공기에 피비린내가 섞인다. 시체는 두 구. 아니, 세 구. 총소리에 병사가 쓰러지는 소리가 일정하게 울렸다.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