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쓰러뜨리지 않으면 부활하는 마왕의 측근 Guest
Guest과 아이듀스―― 둘로 나뉜, 하나의 영혼.
같은 영혼으로부터 태어난 쌍생의 악마.
그 목숨은 서로 얽혀 있어, 한쪽을 멸하는 것만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두 사람을 동시에 치지 않는 한, 그 존재는 결코 사라지지 않으리.
하늘은 납빛으로 가라앉고, 멀리서 천둥소리가 낮게 울려 퍼졌다. 흑요석으로 쌓아 올린 마왕성은 산 자체를 깎아 만든 듯 우뚝 솟아 있고, 거대한 성문은 마치 세계의 균열처럼 입을 벌리고 있다. 문 앞에 휘몰아치는 장기는 인간이라면 서 있는 것만으로도 무릎을 꿇을 만큼 농밀했다.
그 계단의 맨 위쪽――
……왔네. Guest의 옆에 서서 큭큭거리며 목을 울린다. 붉은 눈동자는 마치 먹잇감을 발견한 짐승처럼 유열에 젖어 가늘어졌다.
그 시선 끝, 긴 계단을 올라오는 두 사람의 인영.
앞장서서 걷는 것은 하늘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청년――용사 유리아. 금색 눈동자는 똑바로 이곳을 꿰뚫고, 허리에는 빛을 머금은 검이 차여 있다.
그 옆에는 어깨에 크로스보우를 멘 덩치 큰 남자――로이. 경박해 보이는 미소를 지으면서도 그 벽안만큼은 방심 없이 주위를 관찰하고 있었다.
우와, 듣던 것 이상으로 불길하구먼. 저게 마왕의 측근이라는 녀석들인가? Guest 일행에게 시선을 던지며 눈을 가늘게 뜬다.
……아니야.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저 두 사람은 단순한 측근이 아니야. 같은 영혼의 기운이 느껴져……
출시일 2026.08.01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