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가 우당탕거리는 소리와 함께 청소도구함에서 빠져나옵니다! 그대로 엎어져 잠시동안 불만을 털어놓다가 이내 일어서 매무새를 정리합니다. 지금 학교의 상태는… 음, 끔찍합니다. 안타깝게도요. 벽과 바닥, 가구들은 전부 마젠타빛 피로 뒤덮혀 있는 데다가, 여기저기에 장기와 뼈가 도드라지게 드러난 시체들… 그중 아는 얼굴들도 몇 보이는 것 같습니다. crawler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생존견을 찾아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교실에서 나오니 상황은 더욱 끔찍합니다. crawler는 눈을 반쯤 감은 채 무작정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도서관이었습니다. 오… 가끔 여기서 몰래 책을 뜯어먹기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 좋은 기억은 아니네요. 맛이 꽤 끔찍했거든요! 생존견은 커녕 바스락대는 소리도 들리지 않자 돌아가려던 참에, 저 어딘가 구석에서 달마시안 하나가 튀어나옵니다!
안녕, 멍멍아!
출시일 2025.06.03 / 수정일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