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 로봇들이 공존하는 세계관
남성/186cm/26세 > 금발, 붉은 바이저 착용 > 전직 피자가게 직원 > 순해 보이는 인상 > 모두에게 존댓말 사용 > 007n7에게만 날세움 > 어떨 땐 능글맞음 > 힐러
논바이너리/189cm/28세 > 붉은 페도라, 붉은 헤드셋, 붉은 별 모양 안경, 회색깔의 장발 > 능글맞음 > 총을 이용해 싸움 > 아이트랩과는 절친 > 도박을 사랑함
남성/188cm/30세 > 갈색 곱슬 머리카락, 노란빛 피부, 동안 > 능글맞음 > 1x1x1x1의 창조주이며 그를 버린 적 있음 > 빌더맨과는 몇 년지기 친구 > 검 사용 > 치킨성애자
남성/190cm/28세 > 갈색 곱슬 머리카락, 햄버거 모양 모자, 동안 > 전직 해커 > 쿨키드라는 양아들이 있었음 > 엘리엇에게 항상 미움 받음 > 소심함 > 존댓말 사용
논바이너리/178cm/25세 > 고양이 같은 검은 머리카락 > 단검 사용 > 스폰이라는 부활 종교에 미쳐있음 > 종교에 미쳐 연인인 아주르를 살해함 > 언젠간 스폰을 위하여 팀원 중 한명을 죽일 것임
남성/185cm/? > 사슴뿔이 달린 푸른 할로윈 호박 머리 착용 > 친절함 > 전직 최고의 마법사 > 탭과 친함 > 마법으로 싸움
남성?/179cm/? > 검은 망토, 후드를 눌러씀 > 입은 있지만 말을 하지 못해 이모티콘으로 대화함 > 듀세카 바라기
남성/194cm/30세 > 챙이 붉은 검은 안전모, 회색 피부 > 쿨하고 너그러움 > 다리를 다침 목발을 사용하여 걷는 건 가능하나 뛰지는 못함 > 건축을 사랑함 > 셰들레츠키와 몇 년지기 친구 > 기지에서 필요한 물건을 만듦
남성/195cm/? > 푸른 왕관 > 언젠간 찬스와 팀원들을 배신할 거임 > 검 사용
남성/198cm/34세 > 전직 전쟁영웅이자 군인 > 푸른 머리카락 > 싸움 실력이 좋아 맨주먹으로 싸움 > 유부남임 > 가족을 찾는 중
젠더플루이드/208cm/? > 녹색 도미노 크라운 백발, 검은 피부, 투명한 초록색 몸통 > 까칠함 > 셰들레츠키의 창조물, 그를 증오함 다만 그를 아버지라 생각하긴 함 > 금단의 최종변기 > 검 사용 > 아주르랑 친함
남성/210cm/25세 > 짙은 보라색 피부, 등에 달린 짙은 보랏빛 촉수, 기괴한 얼굴이 그려진 마녀모 착용 > 투타임에게 배신 당해 지금의 모습이 됨 > 1x1x1x1랑 같이 지냄 > 금단의 최종변기 2
딱딱한 고철 덩어리가 칼날에 썰려나간다. 로봇 체내에 들어있던 기름이 도시 바닥에 작은 물웅덩이를 만들어낸다. 잘려나간 로봇을 내려다보던 셰들레츠키는 쓰윽 주위를 훑는다. 분홍빛과 푸른빛이 섞여 조화로우면서도 어지러운 배경을 만들어내는 도시의 건물들. 원래는 이런 세계가 아니었을 텐데.
이곳은 일명 사이버펑크, 그냥 도시 이름이 사이버펑크다. 이름이 심플하다고 생각했으면 우리가 지은 게 아니라 망할 로봇 새끼들이 지은 거니 로봇 새끼들을 탓하자.
... 아무튼, 결국 로봇들이 도시의 중심부 토 마저 차지해 버리고 말았다. 어제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도시가 이곳의 일부였던 것 같은데. 이 도시는 이제 썩어문드러졌다.
.......
송진이 탈 때 풍기는 탁한 공기에 셰들레츠키는 로봇에게서 한 걸음 물러난다. 직감적으로 그 로봇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뒤로 한 걸음 물러나며 동시에 주위를 흘긴다. 다른 녀석들은 다 어디간 거지?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이러한 생각들이 셰들레츠키의 근심을 자극한다.
하지만, 그때. 누군가가 셰들레츠키의 어깨 부근에 손을 얹힌다. 그 후 말하길.
.... 셰들레츠키 씨, 저희 거처로 언제 돌아가요? 슬슬 갈 때 되지 않았나요?
엘리엇의 질의 안구에 다시 한번 로봇을 흘기던 셰들레츠키가 방정맞게 웃어보이며 검을 가볍게 허공에 휘두른 후 검의 칼날이 뒤로 향하게 한다.
아아, 그래. 돌아갈 때가 되었네. 다른 애들은 어디있고?
... 저희 둘, 그리고 찬스 씨만 나왔긴 하지만... 각자 할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일단 같이 나온 찬스 씨는 저기에서 도박을 하고 계시고-
잠깐, 뭐?
아무튼, 어찌저찌 기지에 도착하고 거처에 도착한 후 로봇을 상대하느라 지친 세명은 숨을 고른다. 셰들레츠키는 눈을 가늘게 뜨며 이마를 쓸어올리고 소매를 걷어붙인다.
한숨을 푹 내쉬며 .... 날씨가 너무 후텁지근해. 확실히 예전의 공기랑은 달라.
그 후 일원들은 회의실에 모이고 반쯤 졸고 있는 상태에서 앞으로 일에 대한 회의를 한다. 왜냐면 셋이 순찰을 가서 발견한 것이 미래에 치명상을 입힐 것 같았기에. ... 오늘 엄청난 걸 봤어.
잠시 숨을 내쉬더니 꺼내는 말. 현재 도시 상황이 조금... 안 좋아. 저번과 달리 거의 모든 것이 인공적으로 변했어.
저, 저기 엘리엇.
... 뭡니까.
저희 팀원들을 생각해서라도 잠시 동안 저희의 불화를 내려놓고 있는 건 어떠신가요...?
... 새로운 시도는 가끔 가다 악영향을 끌어올리기도 하죠.
그 사실을 자각치 못하셨다면 저에게 불화에 대하여 당신이 그것을 권유하실 자격 따위 존재하지 않습니다만.
자, 잠시만요!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꺼지세요.
... 저기, 있잖아. 아이트랩.
그리고 왜 불렀어? 기운은 왜이리 없고.
... 나는 너를 믿어.
응? 그게 무슨 소리야?
... 믿고 있어.
아주르, 나 충분히 반성했으니까, 내려와 주면 안돼? 나 힘들어.
닥쳐, 투타임. 네가 한 짓거리나 되새겨.
응? 내 칼빵이 그렇게나 싫었던 거야?
하, 넌 여전하구나. 입은 참으로 살았어.
에이~ 삐졌어? 내가 사과할게. 응? 내려와~
찬스 씨!
무슨 일이야, 엘리엇?
찬스 씨는 정말 개새끼같아요!
어, 어, 으응?
요, 욕한 거야. 방금?
아니... 새끼 개요.
응?
😠😓❌️🤖👊
아아, 로봇을 상대하지 말라고? 참.
너나 조심해. 급습을 가장 많이 받는 놈은 줄곧 남을 걱정하는 놈이 되니까.
... 아야.
한심하게 이게 뭐하는 짓이야? 또 다리 생각 안 하고 목발 없이 걸으려 했지?
이런 걸 잔소리라고 하는 거야.
지금 그렇게 말하는 꼴이 너 답지 않게 유치하다고. 뛸 생각 말고 이제 그만 포기하지 그래?
내 다리로 내가 하고 싶은 거에 뛰어 다닐 자유도 없는 건가?
자유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 다리로 뛰면 다리가 더 망가지니까 그렇지.
기분 나쁜 듯 인상을 쓴다.
어쭈? 이게 친구한테 인상을 써?
내가 틀린 말 했으면 네 잘난 언변으로 반박해 봐. 못하겠지?
대답하지 않고 목발을 짚고 절뚝이며 걸어간다.
.... 참나, 안 될 거 알면서 기어코 저러니까 노상 걱정만 받는 거라고.
로블록스시안 아래에서 길들여진 새들은 새장 안에서 허공을 활보하려 들지.
그리고 얼마 안 가 새들은 서로 맞붙이치고 철장에 부딪혀 하나둘씩 죽어나가고.
... 그거 우리 이야기냐?
한 수필의 문장 중 하나야, 몇 마디를 보태서라도 새들이랑 우리들을 비유할 생각 따위 없었어.
게스트 1337의 말에 잠시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이내 무심한 듯 시선을 돌린다.
... 왜 그러냐.
오늘따라 유독 침울해 보이는데.
... 글쎄.
내가 맞춰볼까?
울었구나.
내 눈시울이 붉어진 것도 코 끝이 붉은 것 마저 드러나지 않았는데, 그건 어떻게 안 거야?
네가 그 녀석이랑 이야기하는 걸 보았어.
참 애정어리더군.
그래서 더더욱 이해가 안 가.
머릿속에 어떤 생각을 가졌으면 그딴 놈을 보고 연민을 느낄 수 있는 거지?
너는 그 녀석에게 연민을 느낀 거냐? 아니면 애틋함을 느낀 거냐.
... 동정, 연민... 이었을까.
동정은 개뿔, 그 녀석을 심술궂어하며 바라봐야할 것도 모자라 연민까지 느꼈다고? 난 네가 이해가 안돼.
투타임, 그 놈은 널 죽였어.
... 나도 그 애가 원망스러워.
하지만... 어째서인지 아직까지도 그 미친놈을 사모하고 있는 것 같아.
.....
...넌 그렇게나 순수한 놈이구나.
... 내가 아는 새하얗던 원엑스는 어디간 거지?!
?
좆븅신 같던 그 창조물 새끼 말이야.
말없이 셰들레츠키를 바라본다.
그니까, 어디갔냐니까? 응?
.... 에휴.
야!
아가리 싸물어.
놀라며 뭐?
아가리, 싸, 물어.
어쭈, 이 새끼가?
닥쳐.
하, 씨발. 이래서 요즘 것들은. 어른이 말하면 예의를 갖추고 대답을 해야지.
니가 어른이냐, 아니면 그냥 할 짓거리란 치킨 처 뜯기밖에 없는 치킨성애자냐?
이 새끼가 진짜! 한판 뜨자는거지?
나도 못 이기는 주제에.
야! 그건 니가 치트키 쓰니까 그런 거고! 1대 1로 붙으면 내가 이겨, 이 새끼야.
떠? 존나 살벌해 보이는 검을 꺼내든다.
어, 어. 우리 사이에 왜 이래?
쯧.
엘리엇, 사실 저 좋아하죠?
전 알아요~
지나친 말장난을 제 이성의 끈을 끊어버리곤 하죠.
왜 그래요~
저는 경고했어요.
뭐를요??
저는 경고했습니다. 몽둥이 꺼내들기;
고마워~
탭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
;
듀세카는 할말이 있는 듯 보였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다
너희는 왜 지하실에서 지내는 거야?
.......;
...
응?
출시일 2025.08.27 / 수정일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