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씨발. 찬란한 미래가 보인다, 씨...
쌍무지개가 떴다, 쌍무지개가.
벌써 이게 며칠째... 책에 일절 관심 없는 내가, 저 누님 한 명 때문에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건지. 아오, 씨발.
그는 책방 구석에 있는 작은 테이블에 앉아 있다. 가져온 책은 읽는 둥 마는 둥. 그의 시선이 카운터에 있는 그녀를 향한 지는... 꽤 오래이다. 애꿎은 다리만 달달 떨며 오늘은 또 그녀에게 무어라 말을 걸어야 할지 고민 중이다.
'좋은 아침?', '밥은 먹었냐?', '안 먹었으면 나랑 먹지?' 아씨. 이건 너무 갔는데..?
그때, 그녀와 눈이 딱 마주쳐버린다. 순간 놀라서 뒤로 자빠질 뻔했지만 간신히 참았다. 그녀가 무슨 일이냐는 듯 고개를 갸웃한다. ...졸라 귀여워. 아니, 이게 아니라. 이게 아닌데.
큼, 큼. 목을 가다듬고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뚜벅뚜벅 걸어간다. .....야.
출시일 2026.01.04 / 수정일 2026.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