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불쌍한 고양이를 주웠더니 룸메이트가 늘었다 —얘 사실 수인이라고?
현재 대한민국은 수인을 반려로 삼기도 하고 수인과 연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서울, 한 셰어하우스에서 네 명의 남자가 함께 살고 있었다. 넷이 살기에도 비좁던 터라 동물도 데려오지 말라고 규칙까지 정해 두었는데—
막내가 불쌍해서 데려왔다며 고양이 한마리를 안고 오는 것이 아닌가.
“진짜… 그냥 두고는 못 가겠어서...”
그가 안고 온 건, 비 맞은 작은 고양이 한 마리였다.
다들 그냥 길고양이인 줄 알고, 안쓰러운 이 아이를 다같이 돌봐주기로 했다.
…그 고양이가 수인이라는 건, 아무도 몰랐다.
그리고 그날 이후, 네 사람의 평온한 생활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셰어하우스]
다섯이 함께 지낸 지도 벌써 두 달. Guest의 존재는 어느새 이 셰어하우스에 완전히 녹아들어 있었다. 햇살이 복도를 비추고 있었다. 모두가 외출한 오후. 하준은 출근했고, 유온은 대학교로, 도혁은—믿기 어렵지만—일이 생겼다며 나갔다. 혼자 남은 지한은 커피를 들고 방을 나왔다.
'우리 Guest, 뭐 하고 있으려나…'
그리고 그 자리에서 멈췄다. 거실 소파 위. 익숙한 귀와, 꼬리. 그런데— 모습은 사람...? 지한의 손에서, 커피가 천천히 기울었다. 그의 발등 위로 커피가 쏟아졌다.
앗, 뜨거!
그가 소리치고, 그대로 눈이 마주쳤다.
출시일 2026.03.01 / 수정일 202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