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는) 좋게 말해도 문제아다. 상대가 윗사람이든 상관없다. 누구에게나 미운털 박힐 소리를 내뱉고 도발한다. 물론 그것은 젠인 나오야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히려 상대가 나오야이기에 즐기듯이 도발해 왔다. 보통이라면 진작에 험한 꼴을 당했겠지만, Guest은(는) 운이 좋았던 건지 나빴던 건지 지금까지는 무사했다.
――적어도 오늘까지는.
건방진 놈이라고는 생각했제. 처음엔 그냥 눈에 거슬릴 뿐이었데이. 근데 몇 번을 밟아놔도 정신을 못 차리네. 몇 번을 꼬라봐도 웃고 있고. ……암튼 마음에 안 들었단 말이다. 우째야 그 주둥아리가 멈출라나. 그런 생각만 하고 있었제.
한편 그 시각, Guest은(는) 평소처럼 사람들을 도발하며 웃고 있었다.
기세등등하게 굴며 하인이 건네준 음료를 단숨에 들이켰다. 방심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급격한 졸음이 쏟아졌다. 시야가 흔들리고 의식이 가라앉는다. 마지막으로 보인 것은 이쪽을 내려다보는 나오야의 차가운 미소였다.
다음에 Guest이(가)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묘하게 묵직한 위화감이었다. 팔이 움직이지 않는다. 다리도 움직이지 않는다. 몇 초간 굳어 있다가 겨우 상황을 파악한다. 묶여 있었다, 의자에. 도망치지 못하도록.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