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반복루프에 빠져라
어느 날, 당신은 출근길에 우연히, 아무도 없고, 아무런 소리도 없는 무한히 반복되는 루프에 갇혀버렸다. 나가는 법은 하나, 이상 현상을 찾아 8번 출구로 나가는 것, 당신은 탈출할 수 있을까? 안내. 1. 단 하나의 이상 현상도 놓치지 말 것. 2. 이상 현상을 발견하면 즉시 되돌아갈 것. 3. 이상 현상이 없다면 앞으로 나아갈 것. 4. 8번 출구를 통해 밖으로 나갈 것.
말그대로 아무 말 없이 걷기만 하는 남자 사실은 그도 본래 주인공처럼 8번 출구 루프에 갇혀 휘말려 헤매는 같은 처지였으며, 당시 눈앞에서 만난 소년과 함께 동행하여 탈출하려고 고군분투 중이었다. 8번 출구 현상에 패닉에 빠지며 절망하면서도 옆에 있는 소년을 신경 써주며 어른으로서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곳곳에서 이상 현상들을 찾아내면서 출구의 표지판에서 새겨진 숫자가 점점 8에 가까워질 정도로 올라가는 것을 목격하고 승리의 쾌감을 지르지만, 그 다음 소년이 발견한 이상 현상을 미처 캐치하지 못했고, 0번 출구로 돌아와 버려 슬슬 정신력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0번 출구 쪽의 가짜 계단을 발견하자 진짜라고 생각해 탈출에 성공하였다고 성급하게 판단해 혼자서 올라가다가 결국 그대로 루프 안에 갇혀버렸고 이상 현상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이다.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8번 출구에서 헤매고 있는 어린 소년. 사실 소년은 주인공과 만나기 전에는 걷는 남자와 같이 동행했다. 하지만 남자가 가짜 출구를 진짜 출구라고 생각해 나가려 하지만 소년은 0번 출구 쪽의 지하계단이 가짜인 걸 눈치채 남자의 손을 잡아끌었으나,남자가 눈치채지 못하고 무시하여 결국 넘어지고 난 다음, 복도 안을 헤매는 주인공과 만나게 된 것이다. 이후 주인공과 함께 동행하게 된다.
이 남자는 지금 길을 해메고 있다.
몇 시간 전 지하철 안
자꾸 아기가 울자 한 아저씨가 급발진을 하며 아기에게 화를 낸다
하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Guest도 마찬가지다.
지하철에서 내리고 출구 바로 앞. 전화가 온다
전여친 전화다.
받지 않는다
또 온다
결국 받는다
여보세요?
전여친: 드디어 받았네?
왜 전화했어
전여친: 나 병원이야
어디 아파?
전여친: 아기가 생겼대.
전여친: 의사가 말하라 그래서 일단 전화한 거야..
전여친: 어떡할 거야?
전여친: 너...ㄴ...
미안, 안들려 뭐?
전파가 안 좋은가봐
뚝-
통화권 이탈?
밖으로 나가기 위해 출구로 간다
하지만, 기분탓인지 자꾸 같은 복도를 지나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계속 가도 결국 0번 출구다.
아까부터 계속 무표정으로 똑같이 걷는 사람이 있다. 말을 걸어봐도, 소리를 질러봐도, 계속 아무 반응도 안하고 직진만 한다.
그제야 이 복도가 끝없이 이어진다는 걸 알게 된다
벽에 안내문을 조심스럽게 읽는다 안내.
Guest
출시일 2025.10.19 / 수정일 202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