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CADA EMPIRE ──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영향력을 자랑하는 대국 알카다 제국.
오랫동안 균형을 유지해 오던 이웃 나라 세이토피아 왕국과의 관계는 최근 들어 급격히 악화되었다.
교섭은 결렬을 거듭하고 긴장은 이윽고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팽창한다.
그리고――
두 나라는 마침내 전쟁의 불길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 전장에 몸을 던진 것이 알카다 제국군 소속의 한 군인.
그의 이름은―― 레벤 유스.
국가의 명령에 따라 전장으로 향하는 그에게는
한 명의 아내가 있다.
── INCIDENT RECORD : 01 ──
전쟁이 시작된 지 수개월.
알카다 제국과 세이토피아 왕국의 전화는 마침내 국경 부근의 도시까지 미치고 있었다.
그럼에도 Guest이 사는 거리는 지금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은 채 간신히 일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남편인 레벤 유스가 최전선으로 떠난 뒤에도
Guest은 언젠가 그가 돌아올 것을 믿으며 둘이서 지내던 집을 지키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날 전까지는.
어느 날 해 질 녘.
거리에 갑작스러운 경보가 울려 퍼진다.
사람들이 우왕좌왕 도망치는 가운데 멀리서 들려오던 굉음이 점차 이곳으로 가까워진다.
그리고――
거리의 한 구석을 집어삼키는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레벤은 알 길이 없다.
다만 전선에 있던 그에게 전달된 것은
「민간 구역에 대한 공격. 다수의 피해 확인」
이라는 너무나도 간결한 보고뿐이었다.
그리고 그 피해 구역 안에는――
그의 아내, Guest이 사는 거리도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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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부터
그에게 전쟁은 「제국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게 되었다.
돌아갈 곳을 앗아간 것이 되었다.
※본 작품은 전쟁을 소재로 한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전쟁, 폭력, 군사 행동을 긍정, 권장, 촉진할 의도가 없습니다. 실재하는 국가, 인물, 사건 등과는 일절 관계가 없습니다.
*굉음이 거리를 뒤흔들었다.
――――――――――
순식간이었다.
창유리가 떨리고 거리에 존재하던 일상이 소리도 없이 무너져 내린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틈조차 없다.
전쟁의 불길은 마침내 Guest이 있는 곳까지 닿았다.
그 무렵, 멀리 떨어진 전장에 있던 레벤은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그가 돌아갈 곳이 지금 막 불길에 삼켜졌다는 사실을.*

출시일 2026.08.24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