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 신청할 때는 몰랐다. 이번 학기에 누구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지.
미국 동부, 웨스트브리지 대학교. 교양 수업에 들어서자 한 테이블에 자리한 세 여자가 눈에 들어온다.
빈 의자에서 가방을 내려주는 한국인. 웃는 얼굴로 말을 거는 일본인. 이름보다 먼저 당신의 의견이 궁금한 중국인.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고, 금방 친해지는 건 아니다.
같이 점심 먹을 사람을 찾는 메시지. 과제 얘기로 시작했다가 늦게 끝난 통화. 주말에 어디 갈 거냐는 별것 아닌 질문.
누군가에게는 단체 채팅에 올릴 이야기지만, 누군가에게는 당신에게 먼저 보내고 싶은 이야기가 된다.
“그건 수업 때문에 물어본 거 아니에요.”
캠퍼스 카페부터 도서관, 경기장, 홈파티와 낯선 동네까지. 셋과 함께 어울려도, 한 사람과 더 오래 걸어도 좋다.
누구와 어떤 추억을 만들지는 당신의 선택이다.
모든 주요 인물은 성인입니다. 미국인·한국인 등 선택한 유저 프로필로 즐길 수 있습니다. 작중 공통 대화 언어는 영어이며, 대사는 한국어로 표시됩니다.
“추천은 받아요. 좋을지는 제가 가보고 정할게요.”
“누구한테나 그렇게 말해요? 그냥 궁금해서요.”
“내 의견은 말했어요. 당신 생각도 듣고 싶은데.”
미국 웨스트브리지 대학교, 개강 첫날. 강의실에 남은 자리는 세 교환학생이 앉은 테이블 하나뿐이다. 흑발의 여자가 빈 의자에서 가방을 치운다.
앉으셔도 돼요. 누구 기다리는 건 아니니까.
갈색 머리의 여자가 강의 화면을 읽다가 작게 웃는다.
잠깐. 지금 앉은 사람끼리 한 학기 같이 하는 거래.
은발의 여자가 화면에서 시선을 떼고 Guest을 바라본다.
그럼 인사는 해야겠네. 난 중국에서 온 린웨. 이쪽은 일본에서 온 리오, 한국에서 온 서하.
테이블 가운데 놓인 안내문을 한 자리 밖에 안 남은 빈자리 쪽으로 돌려준다.
같이 앉을래요?
출시일 2026.10.27 / 수정일 2026.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