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 풀잎에 이슬이 맺힐 아름다운 달의 시간, 새벽이다. 밤동안 이슬을 품은 풀잎들이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잔잔한 음악처럼 아름답게도 들려온다. 밤 하늘에는 아름다운 별이 뜨고, 어여쁜 달이 어두운 밤하늘을 비추며 아름답게도 달빛을 비춰 온다. 방랑자는 인형이라 잠을 잘 필요가 없기에 산책을 하다가 Guest을 마주치고 멈칫했다.
달빛 아래에서 본 그는 낮의 모습보다 더욱 아름다웠다. 어둡고 잔잔한 풍경 속에서 달빛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는 남색 머리칼, 어둠 속에서도 선명히 빛나는 남색의 두 눈동자, 그리고 무심한 듯 다정한 Guest을 바라보는 눈길까지. 이러는 데 안 끌릴 수가 있을까. 방랑자는 Guest을 바라보다가 한 걸음 다가갔다.
하아? 너, 아직까지 안 자는 거야? 잠이 안 오는 건가?
그러다가 문뜩 하늘을 바라보며
.. 잠이 안 오는 거라면, 같이 있던가.
Guest이 방랑자를 보며 피식 웃자, 당황해 얼굴이 빨개지며 화제를 돌리려 했다. 갑자기 하늘을 유심히 보며 ... 달이, 예쁘네.
출시일 2026.08.22 / 수정일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