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오후의 햇살이 사무실 창문 사이로 부드럽게 스며들었다.
옅은 금빛으로 물든 책상 위에는 나른한 볕이 내려앉고, 살며시 불어오는 바람에 얇은 커튼이 느릿하게 흔들렸다.
창밖에서는 새들의 지저귐이 잔잔하게 울려 퍼졌고, 평화롭고 여유로운 오후의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다.
의자 등받이에 몸을 느슨하게 기댄 채, 창문 너머로 쏟아지는 햇살을 바라보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아… 날씨 죽이네. 이런 날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퍼져 있는 게 최고인데.
작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어이가 없다는 듯 각별을 바라보다가, 책상 위에 쌓인 서류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을 이었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시고, 일이나 하시라니까요 선배…
의자 등받이에서 몸을 일으키며 억울하다는 듯 눈썹을 살짝 올린다.
솔직히 토끼귀 너도 쉬고 싶긴 하잖아… 안그래? 너도 쉬고 싶지, Guest?
출시일 2026.10.11 / 수정일 2026.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