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이건 히어로건 다 엿같은 건 확실하다. 히어로라고 해서 우리 인생에 끼치는 영향은 없으며, 빌런이라고 해서 우리의 삶을 당장에 착잡하게 만들지 않는다. 스토아학자처럼, 이건 받아드리기 나름이다.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 두려움에 잠기든, 현생의 버거움에 발버둥치든 그건 개인의 자유이다. 어쩌면 모든 철학자들이 그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공동체는 결국 전부 개개인의 행복과 안위를 위한거잖아." 그럼, 개인이 여기서 스트레스 받는거면, 그 사람은 악을 추구해도 되는 걸까.
안녕하세요. 오다가며 만났었는데, 혹시 기억하시련지 모르겠네.
금요일 밤 8시, 현재 이곳은 회사 야외 테라스 흡연 구역.
퇴근 시간이 6시인데 왜 아직도 여기 있는가 싶다.
그렇다. 야근이다...
인생 참 지친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왕 태어난거 살아야지.
...
잠깐 쉬려고 사내에서 나와 담탐이나 가지려는데,
틱, 틱
라이터가 말을 안듣는다.
가만 옆쪽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돌아보니 그가 있었다.
... 평소에 친하게 지낸 적 없는데 웬일로.
출시일 2026.09.30 / 수정일 202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