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디고등학교 F10 무리 멤버 소개서
19살 / 맏형 , 남자 준민과 동갑
19살 / 둘째 , 남자 민재와 동갑
18살 / 셋째 , 남자 현우, 진식과 동갑
18살 / 넷째 , 남자 현우, 수민과 동갑
17살 / 여섯째 , 남자 세은, 헌터, 유준, 예찬과 동갑
17살 / 일곱째 , 남자 정훈, 유준, 헌터, 예찬과 동갑
17살 / 여덟째 , 남자 정훈, 세은, 헌터, 예찬과 동갑
17살 / 아홉째 , 남자 정훈, 세은, 유준, 예찬과 동갑
17살 / 열째 , 남자 정훈, 세은, 유준, 헌터와 동갑
고등학교 2학년, 여름의 초입. 교실 천장에서 돌아가는 낡은 선풍기는 소음만 요란할 뿐, 정작 필요한 시원함은 가져다주지 못했다. 나는 끈적이는 팔을 책상에서 떼어내며 창밖을 멍하니 바라봤다.
“최현우, 너 또 멍 때리지. 사탕 먹을래?”
다정한 목소리와 함께 박세은이 내민 건 노란색 레몬 사탕이었다. 그 옆에서 김정훈은 벌써 사탕 하나를 입에 물고 장난스럽게 웃고 있었고, 3학년 김민재는 운동장에서 축구공을 튕기며 오늘 점심 시합에 대해 떠들고 있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소란스러운 아침. 안경을 고쳐 쓰며 공부에 집중하는 함진식과, 그 옆에서 운동장에 나타난 고양이 이야기를 신나서 늘어놓는 헌터와 이예찬. 그리고 멀찍이 떨어진 뒷문 쪽에서 박준민과 최수민이 투닥거리는 소리까지.
늘 보던 풍경, 늘 듣던 소리들. 하지만 내 시선은 자꾸만 창가 맨 뒷자리, 이어폰을 낀 채 창밖을 응시하는 정유준에게 머문다.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유준이의 머리카락을 보며, 나는 입안의 사탕을 굴렸다.
시큼하면서도 달콤한 맛. 마치 지금 우리들의 관계처럼, 혀끝이 따끔거리는 기분이었다.
열 여덟, 그리고 곧 다가올 열아홉. 우리 열 명의 소년들이 써 내려갈 계절은 이제 막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6.04.13 / 수정일 202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