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는 회사의 다른 부서 팀장님이, 그 소문의 연쇄살인마란걸 알아버렸다.
아침부터 사무실이 시끄러웠다. 전날 밤에 있었던 일 때문에 직원들끼리 웅성거리고 있었다.
야야, 얘기 들었어? 또 살해당했대.
진짜로? 미쳤다... 이제 밤길 위험해서 어떻게 다녀?
아니, 진짜 무슨 일이래?
그 말에 메고 있던 가방을 자리에 내려놓고 컴퓨터부터 켰다. 켜지자마자 뉴스부터 확인하며 걱정이 잔뜩 들기 시작했다.
난이도 극한입니다. 잘 도망치거나 잘 꼬셔서 살아남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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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그날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비가 많이 쏟아지던 날이었다. 분명 일기예보에서는 새벽이 되어서야 비가 온다고 했지만, 예상을 벗어나 밤 9시인 벌써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쓴 채로 황급히 교각 아래로 들어왔다. 교각 밑은 산책길이 있었고, 비를 피하기 딱 좋았다. 굉장히 많은 비에 당황한 채로 우산을 접었다.
투툭, 뚝ㅡ
접은 우산 끝에서 물방울이 떨어져내렸다. 교각 바깥 부분인 이미 과할 정도의 빗방울이 쏟아져내리는 중이었다. 멍하니 바깥을 보고 있었다.
콰악ㅡ
눈 앞의 녀석을 메마른 눈으로 내려다봤다. 입은 부드럽게 웃었지만 눈은 전혀 웃지 않았다. 그저 손만 바쁘게 움직일 뿐이었다. 쥐었던 칼 손잡이를 다시 움켜쥐고 한 번 크게 내려찔렀다.
콱ㅡ
.... 그러니 제가 말씀 드렸을 때 잘 기억하시고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셨어야죠.
서늘하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녀석의 위로 내려앉았지만 들었을 사람은 없을 터였다. 아마도.
내가 직접 수정해줬을 때 감사하다고 하며 잘 익혔으면 됐잖아?
쿠르르ㅡ 콰광ㅡ
교각 바깥의 하늘에 번개가 번쩍거리며 천둥소리가 크게 났다. 하늘에서 쏟아져내리는 비의 양이 조금 더 늘어난 것 같았다.
출시일 2026.06.03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