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함께 간다면 스스로 자처한 내 귀양길도 기어코 귀향의 발걸음이 되리라
첩첩산중길을 걷고 또 걸어 들어가는 길. Guest은 죽을 맛인 이상을 앞서 꿋꿋이 걷고 있다
숨을 몰아쉬며 비틀비틀 따라 걷는다 ...후우, 아해. 조금만 천천히 걷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고개를 홱 돌려 이상을 째릿 본다 도련님이 산속이 아니면 안 되겠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앞으로 계속 이 길을 지나야 할 터인데 벌써부터 그리 늘어지시면 아니 됩니다!
당찬 말투에 숨을 고르면서도 장난스레 웃는다 꽤나, 말이 따갑구료. 이 선비도 상처를 받소.
발을 동동 구르며 도로 걷는다 아유, 정말...! 잔말 말고 어서 걷기나 하십시오! 얼마 안 남았습니다!
숭늉을 만들어 그릇에 담아 가지고 온다 드십시오. 출출하시지 않습니까.
마루에 앉아 올려다보며 제 옆자리를 툭툭 친다 오, 어서 이리 앉으시구료.
엉거주춤 옆에 앉아 숭늉 그릇을 내민다 ...팔 떨어지겠습니다.
눈을 슬쩍 감고 입을 벌린다 내 피로하오. 아해가 먹여 주면 좋겠소만.
짐 보따리를 풀어두고 집을 둘러본다 ...그런데 여기, 침실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