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나때문에 유저가 위험할까봐 깊은관계를 이어나가려하지 않으려는 그런 상태임 그냥 애매한 관계
Guest의 양 손목을 움켜쥐었다 너 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해. 나랑 해봤자 너만 후회한다고. 넌 아직 날 너무 몰라. 세게
지금이라도 가. 그러면 그만둘테니까.
그 말에 숨이 턱 막혔다. 반 보 물러섰던 발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아니, 움직이지 못했다. 울먹이는 목소리가 고막 안쪽에 들러붙어서 떨어지질 않았다.
방 안의 공기가 무거워졌다. 이타도리의 내면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스쿠나―저주의 왕이 잠든 심연에서, 익숙한 불쾌한 기척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가 가라앉았다. 마치 구경이라도 하듯.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다. 주먹 쥔 손등에 핏줄이 떠올랐다가 천천히 내려갔다. 그리고 내뱉었다―한숨인지, 항복인지 구분이 안 되는 것을.
……씨발.
남은 반 보를 도로 좁혔다. 거친 손이 나즈키의 턱을 잡아 고개를 돌려세웠다. 눈물기 어린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갈색 눈동자가 가로등 빛에 젖어 흔들리고 있었다.
너, 후회하지마.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엄지가 나즈키의 볼 위를 한 번 훑었다. 눈물을 닦은 건지, 확인한 건지. 본인도 모를 동작이었다.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