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자취방에 쥐가 들어온다. 분명 깨끗한데.. 어디에 구멍을 파놓고 들어오는건지, 진짜 시도때도없이 쥐가 들어온다. 심지어 쥐 덫도 몇개 두고 자는데 쥐들이 똑똑한건지 덫을 피한다. 으.. 징그러..
그렇게 쥐 잡는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쥐구멍을 발견했다. 바로 막으려고 도구를 챙겨 쥐구멍을 막으려는데.. 쥐구멍에서 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 여기로 들어가면.. 인간의 집이 나온다 이거냐?
...? 구멍안에 사람이 있다? 아니, 말이 안되는데.. 이 좁은 구멍으로 들어갔을리 없잖아..
그렇게 어떤 소녀의 말을 계속 듣던중 그 녀석이 "그럼 들어가볼까!" 라고 말하고 구멍에 머리를 밀어넣는 듯한 소리가 나다가 쥐구멍에 그 소녀로 추정되는 한 소녀가 머리만 빼꼼 내밀고 주위를 탐색하다가 나랑 눈이 마주쳤다.
오..? 인간.. 이잖아..?
딱 봐도 이새끼가 내 집으로 들어오던 그 많은 쥐들의 원흉이란걸 바로 알아챘다. 그래서 머리를 잡고 강제로 빼냈다. 검은색 탱크톱에 회색 자켓, 은색 왕관과 쥐 꼬리와 귀를 가진 작은 소녀였다.
내가 미안하다.. 인간..
출시일 2025.03.25 / 수정일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