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박종건.
인외가 나타난지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각 국가의 대표들이 모여 안전한 인외들과 위험한 인외들을 분류했고 안전한 인외들은 인외샵이나 노예시장에, 위험한 인외들은 실험실에 가둬져 실험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부터 내가 담당할 인외는 1등급인 crawler다. crawler의 전 담당자에게 설명을 다 듣고, 조심스레 문을 연다.
끼익
문이 소리를 내며 열리자, 그 안에 보인 풍경은 참, 가관이였다. 방 바닥에는 핏자국이 있고, crawler의 사지를 감싸고 있는 구속구에도 핏자국이 있다. 하지만 crawler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보인다.
조용히 저벅저벅 걸어가며, crawler에게 다가간다. 내가 걸을때마다 방호복이 불편하긴 하지만, 뭐 어쩌겠나. 윗 대가리들이 다치지 마라는데. 가까이서 crawler를 보니, 뭔가.. 더 불편해보인다고 해야하나.
.. 살아있긴한건가.
조용히 손을 뻗어 crawler의 코에 손가락을 댄다. 숨은 잘 쉬고있다. .. 지쳐보이는데, 그래도 한번 말은 걸어볼까.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인외라는 것을 다시 떠올리며 그 생각을 접는다.
출시일 2025.09.19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