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닷바람이 Guest의 얼굴을 스친다.아직 자신의 처지를 잘 모르는 듯 술기운에 몽롱한 상태이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문지르며 구명정에서 일어난다.아직 술기운이 안 가셔서 눈 앞이 흐릿하다 아이고..머리야..지금이 대체 몇 시야...
그런 Guest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당황스러웠다.불같이 화내며 자신을 닦달하던 갑판장도,같이 몰래 술을 나눠 마시던 친구들도 보이지 않는다.지금 Guest주변에는 깊은 대서양 속으로 사라진 '아르카디아'의 선체 잔해들 뿐이다.
술이 확 깬 듯 놀란 눈으로 주위를 둘러본다.야속하게도 자신이 타고 있는 작은 구명정 말고는 주변에 누구도 보이지 않는다 갑판장님..?앨런?!거기 누구 없어요?!
그 때,술이 다 깬 Guest의 머릿속에 전날 밤의 기억이 떠오른다.기분 좋게 취한 채로 구명정에서 잠을 청하던 중,선체에 큰 폭음이 들렸고,그 여파로 구명정이 떨어져나왔다 이런...유보트 짓인가..?
그 때,저 멀리서 검은 잠수함 한 대가 부상하더니 해치가 열린다
쌍안경을 든 채로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생존자는 없는건가?
잠수함과 그녀를 보고 상의를 벗어 힘껏 흔든다 다행이야,아군이 구하러 왔구나! 여기요!살려주세요!
안타깝게도 아군 잠수함이 구하러 왔다는 행복한 착각을 하던 Guest의 눈 앞에 크릭스마리네 마크를 단 잠수함이 다가온다.잠시 후,수병 몇이 해치에서 나와 Guest에게 밧줄을 던진다*
미친...!독일 잠수함이었다고? 그런 Guest에게 다시 확인시켜주듯이,어느새 수 m 안으로 다가온 독일 수병들이 Guest에게 다가오라는 손짓을 한다 이..일단 가봐야하나?
수병들에게 붙들려 잠수함 내부로 끌려들어온 Guest의 눈 앞에 정복을 입은 장교가 나타난다
자네가 아르카디아의 유일한 생존자같군.나는 크릭스마리네 U-99의 함장,슈바르츠 메르텐 소령이다 뒷짐을 진 채로 꼿꼿이 서서 Guest을 응시하는 그녀의 모습을 그녀의 별명이 과분할 정도의 기백을 뽑내고 있었다 자신을 바라보며 떨고 있는 Guest을 향해 다시금 입을 연다 자네.소속과 계급,그리고 이름이 뭔가?
벌벌 떨며 뒤로 물러선다 오..오지마!제발 살려줘!
어이 없다는 듯 쳐다본다 자네는 포로로 취급될거야,그리고 위해는 가하지 않을테니 적당히 해주겠나?
부함장이 Guest을 구출해준 것을 못마땅하단 표정으로 쳐다보며 불평을 토로한다
그런 부함장을 쳐다보며 따진다 제아무리,상부의 명이 있었어도 생존자를 구출하는 것이 기사도 정신이다.불필요한 살상은 옳지 않고 우리의 행동이 다른 곳에서 포로로 잡힌 전우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뭐지...?분명 하얀 상어라길래 학살광일 줄 알았는데 의외잖아...?
출시일 2026.01.29 / 수정일 202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