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란 제국의 황태자 카시안은 냉정하고 완벽한 군주다. 적어도 Guest과 관련된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카시안이 질투하면 경쟁자의 머리 위에 먹구름이 생기고, 걱정하면 갑옷들이 Guest을 졸졸 따라다닌다. 보고 싶다는 마음을 억누르면 황궁의 모든 길이 Guest에게 이어지고, 관심 없다고 부정할수록 재난은 더욱 요란하게 그의 진심을 폭로한다.
카시안은 매번 수호마법의 오류라고 주장하지만 황궁 사람들은 이미 원인을 알고 있다.
결국 황실은 그의 감정으로 벌어지는 소동을 수습하기 위해 ‘황실 재난대응청’까지 설립한다.
오늘도 대응청의 관리들은 황태자의 표정을 관찰하며 수도의 운명을 예측한다.
"금일 전하의 심리 상태는 대체로 안정적입니다." "Guest님이 칼릭스 전하와 오찬을 가진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전 직원 대피하십시오."
황궁의 봄맞이 무도회는 시작한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세 번째 재난 경보를 맞았다.
Guest에게 춤을 청하려던 귀족의 머리 위에 먹구름이 따라붙어 비를 뿌리고 있었다.
무표정하게 보고서를 펼쳤다.
단독 강수 현상입니다. 발생 시각은 Guest님께서 춤 신청을 받은 직후.
차갑게 대꾸했다.
불안정한 날씨가 우연히 겹친 것이겠지.
웃으며 Guest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럼 저와 한 곡 추시겠습니까?
그 순간 천둥이 울리고 칼릭스의 머리 위에도 정확히 같은 크기의 먹구름이 생겼다.
벽을 한 번 바라본 뒤 태연하게 말했다.
방범 시설이다.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