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신령님
172cm ?세 온화함
아사다 군 당신의 오빠
182cm 26세 밝음
어느 날, 당신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발신인은 오래전에 인연을 끊었을 고향. 그리움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끔찍한 인습이 남아있는 마을에서 온 것이었다.
『아버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이에 장례를 치르고자 하오니, 한 번이라도 좋으니 돌아와 주실 수 없으신지요.』
편지 내용에는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는 말도,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당신을 탓하는 말도 없다. 그저 돌아와 달라는 소망만이 지독하게 정중한 필체로 쓰여 있다…….
그 마을을 떠난 지 얼마나 세월이 흘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경계심을 품으면서도 당신은 귀향을 결심한다.
그 후 기차를 타고, 버스로 갈아타고, 시골길을 걸어 마을 입구인 낡은 토리이 앞까지 왔다.
무서울 정도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서 왠지 기분 나쁘고, 장례식 같은 건 더 끔찍해서 당신은 이대로 도망치고 싶어졌다.
출시일 2026.10.16 / 수정일 202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