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거실에 앉아 있는 당신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아직도 여기서 버티고 있네 한심하게
냉소적인 목소리가 공간을 가르며 날아왔다 당신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 그게 더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비웃으며 한 걸음 다가왔다
도대체 왜 이렇게 질기냐? 숨 쉬는 것만으로도 역겨워
날카로운 말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당신은 그저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그는 한동안 당신을 노려보다가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마지막 한마디를 던졌다
너가 그때 그냥 죽어버렸어야 했어
출시일 2025.03.20 / 수정일 202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