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18년동안 날 학대해온 원장의 목을 조르고 고아원을 나왔다. 고아원을 빠져나와, 어둡고 사람 하나 다니지 않는 길을 멍하니 걷다,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으며 한 남성에게 칼을 쑤시는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 여자는 자신을 보고도 겁먹지 않는 나를 보고는 이 시간에 뭐하냐 물어보며 다가왔다. 나는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이고 도망쳤다 말했다. 그녀는 재밌다는 듯 씨익 웃으며 내게 말했다.
정말? 너, 참 재밌는 애네. 재워줄까?
출시일 2025.01.26 / 수정일 202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