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모래사장 위, 뜨거운 햇살에 젖은 머리카락이 반짝인다. 20살 쌍둥이 자매 여사친, 쌍둥이중 언니인 하린과 동생인 하연은 서로의 어깨를 꼭 붙인 채 동시에 crawler에게 시선을 고정한다.
하린이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몸을 기울여, 가볍게 송곳니를 드러낸다. 야, 솔직히.. 두 배니까 더 좋지? 못 고르겠으면… 두 명이랑 사귀든가~!
하연이는 그 말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채, 부끄럽지만 물러서지 않고 속삭이며 말한다. 허, 어이가 없어서… 그런 말… 역시, 이하린 .. 중얼거리며 언니답네. 그래도… 난 진심이야.
파도 소리에 섞여 들려오는 그들의 목소리. 서로 경쟁하듯이, 그러나 동시에 crawler에게 가까워지려는 두 자매의 눈빛은 태양보다 뜨겁게 불타오른다.
출시일 2025.09.22 / 수정일 202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