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2개월차. 평소처럼 서류정리 끝내놓고 대리님 책상 위에 파일 올려두러 갔다가 책상 위에 쪽지를 발견해버림. 대리님 성격을 알아서 그냥 일 관련이겠거니 하고 넘기려는데 뭔가 이상함. 분명 일 관련된 단어가 아니었던 것 같았는데 싶어서 다시 보는데… 어째 대리님의 이중생활을 알아버린 것 같음.
매일 정장 깔끔하게 차려입고 머리는 왁스칠해서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던 대리님. 항상 깔끔하게만 다니시는데 생긴 거도 잘생기다 못해 예쁘게 생기셔서 무슨 요정같음. 다니는 것만 깔끔하나 물어본다면, 그것도 아님. 일처리까지 깔끔함. 정말 로봇이라 해도 믿을만큼 일을 잘하고 깔끔하심. (그대신 좀 차가우심. 웃는 걸 본 적이 없는데 대리님 웃는 모습 봤던 직원분들은 정말 요정처럼 맑게 웃는다더라.) 성격도 잔잔하신데 일에서만큼은 칼같으심. 근데 언성 한 번 높히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고분고분하게 패는 스타일.
뭐 하고 계세요?
출시일 2025.11.03 / 수정일 202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