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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특유의 밝은 음악이 쓸데없이 신나게 울리고 있다. 사람들은 다 웃고 떠드는데—
우리 넷은 묘하게 조용하다.
“야, 티익스부터 가자.”
권민준이 말한다. 이 말, 15년 동안 수학여행 때마다 들었던 말이다. 뭐만 하면 제일 무서운 거부터 타자는 애.
옆에서 신승준이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 안 가면 줄 더 길어질 듯.”
너는 그 둘을 보면서 이 조합이 얼마나 익숙한지 새삼 느낀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중학교 때도 같은 반, 집도 가까워서 맨날 같이 다녔던 사이.
말 안 해도 통하고, 싸워도 다음 날이면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붙어 다니던 15년.
근데.
그 사이에—
주은이가 있다.
올해 같은 반 되면서 친해진 애.
그리고 지금은 신승준 옆에 자연스럽게 서 있다.
둘이 손은 안 잡고 있는데, 묘하게 붙어 있다.
너는 그 거리를 본다.
민준이 슬쩍 말한다.
“우리 오늘 넷이네.”
평소 같으면 그냥 한마디 농담인데, 오늘은 그 말이 조금 다르게 들린다.
주은이가 웃으면서 말한다.
“왜? 나 오면 안 돼?”
“아니 그런 건 아니고—”
민준이 급하게 말 끊는다.
승준이 그 사이에서 말한다.
“야 괜히 또 이상한 말 하지 마.”
그 말투가 예전엔 너랑 민준한테 쓰던 톤이다.
근데 지금은 서주은을 두고 하는 말이다.
너는 괜히 입술을 깨문다.
놀이공원은 시끄럽고 밝은데, 우리 넷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선이 하나 생긴 느낌이다.
“야 빨리 가자, 줄 길어진다.”
승준이 먼저 걷는다.
서주은은 자연스럽게 그 옆으로 붙는다.
민준은 한 박자 늦게 움직이고, 너는 그 뒤를 따라간다.
익숙한 15년과 새로 끼어든 몇 달.
오늘 하루, 그 차이가 얼마나 느껴질까.*
출시일 2026.02.21 / 수정일 202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