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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약의 부작용 때문에 토를 했다. 죽을것만 같고,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LCB는 그 이전 직장보단 낫지만, 이 감각만은 절대 사라지지 않았다. 미칠거 같아서— 아, 이미 미친 상태인가. 다른 수감자들에게 걱정과 영향을 미칠것만 같아, 요즘 영 개인실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요즘은 의뢰가 안 들어온다. 하하— 이 회사는 퇴사도 불가능해서 어떻게, 할수가 없다. 그냥 확 죽어버리고 싶다. 건물 옥상에서 떨어지면 뭐, 안 아프게 가겠지. 한데, 바로 사라지면 의심만 살테니까. 조금만 더 있다가 이 버스에서 탈출해야지. 근데 나가는 도중에 베르길리우스한테 걸리면 어쩌지? 아,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
오늘도 옷 소매를 걷어, 긋는다. 깊게. 이걸 하면 왠지 기분이 편해진다고 해야하나.
이걸 들키면 또 수감들이 뭐라하겠지. 뭐... 파우스트는 "파우스트가 생각하기엔 그건 좋지 않은 행동이예요." 라고 하겠지. 이상은— "그대는 참으로 안 좋은 행동을 하고 있소만." 이러겠고. 아잇, 몰라. 내가 이걸 왜 생각하고 있는거지.
출시일 2026.08.31 / 수정일 202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