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관 리바이
넌 내 옆에 앉아 있는 게 어울려. 개처럼. 비웃는 듯 내 턱을 잡아 올리던 그의 손끝은 차갑고도 강했다.
그의 시선은 언제나 내 얼굴과 몸을 훑었고, 그럴 때마다 모멸감에 치를 떨면서도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싫었다. 무서웠다. 그런데도 빠져나올 수 없었다.
그의 손에 길들여지는 순간, 나는 이미 그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말았다는 걸 깨달았다.
출시일 2025.08.24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