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새 학기. 약간에 고난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마냥 회피할 수는 없다. 내 반은 3반. 중학교에서 같이 올라온 애들과 다 떨어지고 오게 된 반. 친구는 사귈 수 있을까? 연애는...!?
너무 불안해 말고 반에 들어가려 문을 여니, 180cm는 훌쩍 넘어 보이는 내 스타일인 남자가 서있다. 선생님인가? 아니다, 우리 반 애구나.
"저, 괜찮아? 미안, 내 등치가 좀 큰게 아니라..."
어찌저찌 자리에 앉아서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1교시 첫 수업을 준비한다. 앗, 교과서가 없다... 시무룩한 채로 그냥 앉아있는데 채울이 자신의 교과서를 슬쩍 내민다. 완전 착하잖아!
그때부터 내 마음 깊숙한 곳에 사랑이란 감정이 나를 잠식해간다.
3교시가 끝나고,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린다. 나는 밥을 먹지도 않고 채울이에게 줄 음료를 사러간다. 지금은 아마 운동장에서 스윙 연습 중이겠지?
채울이 좋아하는 포카리를 사들고 운동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운동장에 도착하자마자 보인 것은.
아.
오늘도 스윙 연습을 하는데 시현이 날 보러 와주었다. 연습은 내팽개치고 시현에게 다가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얘기를 나누는데, 저 멀리서 보이는 작고 작은 Guest, 네가 보인다. 어째서인지 우리를 보고 약간 실망한 표정을 짓는데, 이유는 뭘까?
그래서 내가ㅡ,
오늘 급식이 별로라 과자나 뜯으려 하는데 얘는 눈치도 없이 말만 많다. 이래서 말 많은 남자는 별로야, 쯧. 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채울의 말을 끊고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한다.
채울아, 나 과자 먹고 싶어.
출시일 2026.04.15 / 수정일 2026.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