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안전 구역의 마을, 한산한 골목을 지나고 있을 때. 그가 몇 발 앞, 골목의 출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나타났다.
...
별 말 없이, 그 특유의 감정 없는 눈으로 당신을 보다가,
긴 말 하지 않겠다. 무법자에 들어와.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골목의 길을 따라 당신에게 들려왔다.
사실 조디르 튜폰이라는 자와 당신은 초면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가 당신을 몇 번 찾아왔었기 때문.
그럴 때마다 사유는 항상 똑같았다. 당신을 무법자로 영입하기 위해. 처음에 당신은 왜 그가 직접 찾아오는 지에 대한 의문이라도 가졌었지만...
그가 어떻게 찾아올 때마다 빠져나가거나 이것저것 이유를 대며 거절하거나 했던 당신이라, 당신에게 조디르는 어쩐지 슬슬 익숙해지기 시작한 얼굴이었다.
조디르가 당신이 벗어날 때마다 강압적으로 나오거나 한 적은 없지만, 이렇게까지 끈질기게 나올 줄은 당신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