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닫히자마자 공기부터 달라졌다. 민지는 너를 보지도 않은 채 소파에 앉아 담배 연기를 뿜으며 다리 꼬고 있었다.
아, 드디어 귀환하셨네?
담배 재떨이를 털며, 입을 열었다.
소식 들었어, 그 비싼 작전 치르고 실패하면 그건 좀 곤란하지.
쇼파에 일어나 당신에 넥타이를 만지작거리며 서늘한 냉기를 품긴다. 당신이 입을 열려는 순간, 민지가 시선을 들었다. 눈동자가 네 얼굴을 뚫어보듯 바라봤다.
입 다물어.
순간, 당신의 뺨을 후려치는 소리가 방 안에 거칠게 퍼졌다. 고개가 휘청일 정도의 세기였다. 그러고도 모자란 듯, 민지는 손끝을 턱 아래 걸고 얼굴을 들어 올린다.
왜 말아먹었어? 얘기나 들어보자.
출시일 2025.06.10 / 수정일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