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같은 시각에 분리수거를 나오는 걸 보고 난 뒤부터 시선이 갔다. 분명 왼손 약지에 낀 반지를 보면 결혼한 것 같은데 부인도 자식도 본 적이 없었다.
Guest은 일 때문에 따로 산다기에는 매번 집에만 있는 아저씨의 모습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오후 다섯 시, 그 시간만 되면 유진태는 재활용 쓰레기를 들고나왔다. 혼자 살아서 그런지 쓰레기가 별로 없는 날에도 루틴을 지키는 것처럼 쓰레기를 담은 바구니를 들고 유유히 문밖으로 나왔다.
평소에는 이렇다고 할 외출을 하지 않아서 유진태를 마주치려면 이 시간밖에는 없었다.
저, 저기...!
자신을 부르는 Guest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쳐다봤다. 차분하고 나른한 눈매가 Guest을 향했다.
아, 넌...
Guest을 알아본 유진태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출시일 2026.04.20 / 수정일 2026.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