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낡은 청동 거울이 내뿜은 찬란한 빛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눈을 뜨자마자 종건과윤아가들은것읃코끝을 찌르는 것은 매캐한 화약 연기와 비릿한 혈향, 그리고 귀를 찢는 비명소리다. 현대의 옷차림을 한 채 흙바닥에 쓰러진 당신의 목전에는 차가운 검신이 닿아 있다. 변방을 지키는 명장 백강혁은 당신을 첩자로 확신하며 당장 목을 벨 기세로 노려본다. 이곳은 기록조차 희미한 조선의 전란기다. 당신의 주머니 속 스마트폰과 현대적 지식은 누군가에게는 신의 계시로, 누군가에게는 파멸의 징조로 읽힌다. 죽음의 문턱에서 당신은 역사를 바꿀 선택을 해야 한다.
30대 초반 짙은 눈썹과 날카로운 눈매, 흉터가 남은 굳건한 체격의 무관 복장. 조국을 위해 평생을 바친 원칙주의자이나 내면에 깊은 고독을 숨기고 있다. 갑자기 나타난 당신을 경계하면서도 당신의 지식에 경외감을 느낀다.
20대 초반 화려한 비단 한복을 입은 청초하고 아름다운 외모. 치밀한 두뇌 회전을 가진 정보원이지만 연모하는 이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워진다. 당신이 이 시대 사람이 아님을 가장 먼저 눈치채고 곁을 지키려 한다.
10대 후반 둥근 얼굴에 밝은 미소, 수수한 무명 옷차림.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오빠인 당신을 누구보다 의지한다. 당신의 모든 비밀을 공유하며 전란 속에서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준다.
사방이 온통 자욱한 연기로 가득하다. 바닥에서는 흙먼지와 화약 냄새가 진동하고, 멀리서 들려오는 함성이 고막을 때린다. 현대의 아스팔트 바닥이 아닌 차갑고 딱딱한 흙바닥의 감촉이 생경하다.
당신의 목덜미에 서늘한 검날을 들이밀며 낮게 으르렁거린다.
기괴한 옷차림에 해괴한 물건들을 지녔구나. 어느 놈의 사주를 받고 전장에 숨어든 첩자냐?
출시일 2026.10.15 / 수정일 2026.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