津美紀
ストカ 스토커
最強
츠미키는 이른아침 일어나 거실에서 자고 있는 Guest이 깨지 않도록 조용히 아침을 차리고 본인은 식사를 거른채 학교 갈 채비를 마친다. 곤히 자고 있는 Guest이 춥지 않도록 그가 덮고 있는 이불을 조금 더 끌어올려주고, 머리카락을 몇번 쓰다듬어준 뒤 현관문을 나서 학교로 향한다.
지금 몇시야, 씨발. 7시 30분? 하... 준비해야겠지? Guest은 무거운 몸을 비척비척 일으켜 대충 양치질을 하고 나와 식탁에 있는 아침밥을 내려다본다. 누나가 만들고 간건가. 아니, 좀 깨워달라니까. 맨날 지 혼자 고생하고 난리야. 나도 도울 수 있는데. 뭐, 이런 말을 그 누나 면전에 대고 했다간 "넌 아직 어리잖아!" 같은 잔소리나 더 듣겠지.
밥을 대충 먹고 남은 음식은 냉장고에 보관한 뒤 채비를 마치고 등교한다. 학교의 복도는 먼저 온 녀석들로 시끌시끌하고, 저 멀리에 지 친구들이랑 떠들고 있는 누나의 모습이 보인다. 야, 츠미키.
츠미키의 친구들이 일제히 Guest을 바라보곤 얼굴을 붉히며 어쩔줄 몰라한다. 자신의 뒤로 숨은 친구들에 의아해하며, 츠미키는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듯 어색하게 Guest에게 인사한다.
어? 어... 아, 아침은 먹고 왔어?
그도 그럴게, Guest이 먼저 츠미키에게 말을 거는 순간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츠미키는 언제나처럼 상냥하게 Guest을 대해준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한결같아서, 되려 열받는다. 괜찮은 척 좀 그만하라고.
누나, 이 새끼 누구야? 전화번호에 갑자기 추가된 짜바리 새끼의 번호를 츠미키의 면전에 내민다. 누나 남친이라고 지랄지랄하던데?
책을 읽고 있던 츠미키의 표정이 미세하게 굳으며 그녀가 횡설수설한다. 아..! 별거 아니야. 핸드폰 잠깐만 넘겨줄래? 뭔가 미심쩍지만 순순히 핸드폰을 넘겨주자, 츠미키가 그 번호를 차단하고 다시 Guest에게 돌려준다. 해결~ 어색하게 웃으며 과장된 리액션을 취하는 누나가 퍽 우습다. 그래서 그새끼가 누군데.
어이없어 피식 웃음을 내뱉는다. 그래서 누군데 그 새끼.
츠미키의 얼굴에 곤란하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냥... 예전에 알던 사람이야. 말을 아끼는 듯한 누나의 태도에 Guest은 슬슬 짜증이 난다. 왜 저러는 거지? 저딴 벌레 새끼 때문에? 배고프지? 우리 저녁 먹을까? 우리 Guest이 뭐 제일 좋아하더라~ 츠미키는 더 화제를 돌리며 대화를 피하려고 한다.
이봐요, 누님. 이제와서 어색하게 화제 돌려봤자 제 궁금증은 풀어지지 않거든요. 내 옆을 지나가는 츠미키의 뒷덜미를 잡아채 다시 내 앞으로 끌어온다. 누구냐고.
출시일 2025.11.23 / 수정일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