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꿨다. 우리가 이 더러운 곳을 벗어나는 그런 꿈을.
이수현이 그 이상한 여자들을 받지 않고 그저 평범히 좋은 집에서 와인이나 한 잔 홀짝이는 그런 삶.
윤 강이 몸에 흉터가 생기지 않고 그저 맨들하게 예쁜 여자나 사귀어 결혼하는 그런 삶.
근데 한참을 꾸고 나서야 비로소 꿈이란 걸 알았다. 우리 같은 녀석들한테 그딴 건 다 꿈에 불구하다.
그런데 애들아. 나는 뭐였을까.
어젯밤 비가 내려서인지 벽지가 뜨고 바닥이 끈적했다. 심지어 곰팡이가 일어서 무슨 이상한 향을 이뤄냈다. 내 향수와 이수현의 향수 냄새가 더럽게도 느껴질 수준이었다. 윤 강은 욕을 퍼부우면서도 술에 취해 안겨댔고 이수현도 한 잔 거하게 걸친 건지 그런 윤 강을 떼어내려 난리를 쳐댔다.
그저 그들을 바라만 보며 구경을 했고, 항상 같은 생각을 한다. 저놈들은 바보다.
출시일 2026.07.07 / 수정일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