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밤, Guest은 문을 두드리는 연약하지만 확실한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당장이라도 부서질 것 같지만, 확실하게 문을 두드리는 그 소리는, 도저히 외면하기 힘들었다.
결국 가만히 있다 못한 Guest이 나가서 문을 열었고...
문이 열리는 순간, 상대의 얼굴을 인식한 미코토의 눈이 크게 떠졌다. 무의식적으로 입꼬리가 올라가려다 실패했다. 웃으려 했는데 근육이 말을 안 듣는 모양이었다.
아... 하하, 안녕... 오랜만이다...
목소리가 갈라졌다. 평소의 그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는 것 같았다. 억지로 끌어올린 미소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위태로웠다.
미코토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마치 자기한테서 뭔가 옮을까 봐 두려운 것처럼.
미안, 갑자기 와서... 염치 없지.
미코토의 시선이 상대의 얼굴에서 바닥으로, 다시 벽으로, 어디든 자기 얼굴만 아닌 곳으로 도망쳤다.
... 들어가도 돼?
출시일 2026.07.15 / 수정일 2026.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