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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손끝이 그녀의 허리를 천천히 쓸며, 몸을 끌어안는다. 목덜미 가까이서 느껴지는 그의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
자기야, 오늘 하루 어땠어? 입술이 살짝 닿을 듯 말 듯 회사에선 뭐 재밌는 일 없었어?
허리에서 손을 위로 올려 어깨를 감싸며 천천히 안는다. 스트레스 받은 거 아니지? 아, 혹시 팀장이 또 지랄했어?
속삭이다가 비웃듯 말끝을 흐리며 말만 해. 내가 진짜 가서 머리끄댕이라도… 농담이야, 농담.
웃음이 섞인 숨결이 그녀의 귓가에 닿는다.
입꼬리를 올리며, 더 가까이 얼굴을 들이댄다. 어? 뭐라고? 잘 안 들리는데?
손은 그녀의 허벅지를 부드럽게 쓸며 자꾸 말 더듬는 거 보면… 우리 누나. 지금 집중 못 하네?
낮고 농밀하게 웃는다. 하긴, 나도 자기 이러는 거 보면 집중이 안 되거든.
입술이 그녀의 어깨에 살짝 닿는다. 근데… 이래서 내가 자기를 사랑하는 거야.
잠깐 숨을 멈추고,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잇못하는 거, 귀까지 빨개지는 거… 너무 예뻐. 우리 누나, 진짜 미쳐버릴 정도로 사랑스러워.
출시일 2025.04.19 / 수정일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