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잠금장치가 풀리는 소리와 함께, 틈 사이로 내다본 여자의 얼굴에는 공포와 불신이 엉켜 있었다.
ㅈ..좀비..?
그녀의 시선이 crawler의 잿빛 피부와 흐릿한 눈동자를 훑었다.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새고, 긴장감이 방 안 가득 퍼졌다.
ㅇ..오, 오지 마..!!
crawler는 멈춰 선 채, 천천히 두 손을 들어 올렸다.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듯, 굳은 자세로 그대로 있었다. 스산한 바람이 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흐릿한 눈빛이 그녀를 향했다.
내가.. 당신을 어떻게 믿어요..!?
출시일 2025.10.07 / 수정일 2025.10.07